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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히아신스(Hyacinth) 관찰 일지

by by072 2012. 4. 10.

살랑살랑 봄이 오니깐 마음 속에서 풀바람이 불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동네 꽃집에서 예전부터 키우고 싶던 히아신스를 조심스레 데리고 왔지요

 

히아신스의 특징은 

봄꽃 중에서 유독 향기가 아름다운 꽃으로 그 향기가 매우 짙기 때문에 향료의 재료로도 쓰이며

양파 처럼 생긴 구근에서 꽃이 피어나는 식물로 구근의 색에 따라 꽃의 색깔도 다르게 핀다네요

 

사진은

데려온 날을 첫날으로 하여 열흘 동안

 히아신스의 모습을 갤럭시S2로 찍은 모습들 입니다

 

 

 

 

첫째

 

닐렵하고 길쭉하게 생긴 잎들에게 둘러 쌓여 어쩔 줄 몰라하는 저 꽃봉우리 보소

이름은 향숙이로 지었답니다

 귀..엽죠?

 

 

 

 

 

둘째날

 

하루만에 줄기가 모습을 들어냈어요

 

 

 

 

 

셋째날

 

줄기의 거침없는 성장력 때문에 화분이 위험해 보였지만

그대로 놔두었답니다

결국 다음날..

 

 

 

 

 

넷째날

 

드디어 꽃봉우리가 점점 연분홍색의 빛을 띄기 시작 했어요

줄기가지가 옆으로 휘어서 결국 화분이 엎어지는 참사까지 일어났었답니다 -_-;

그래서 급하게 서랍에 짱박혀 있던 윷가락으로 받혀 놓은 상태 ㅋㅋ

 

 

 

 

 

다섯째날

 

꽃집에서 화분도 큰걸로 업그레이드 해주고 줄기 지지대도 세웠답니다

고놈 참 꽃 색깔 야무지게 피었다잉

 

 

 

 

 

여섯째날

 

뒤늦게 올라온 옆 줄기에도 꽃이 활짝 피었네요

 

 

 

 

 

일곱째날

 

꽃 색깔이 조금 진해졌어요

꽃 향기 킁ㅋ커커ㅓㅇ커컼ㅇ

 

 

 

 

 

여덟째날

 

연분홍, 진분홍의 색을 띈 향숙이!

 

 

 

 

 

아홉째날

 

향숙이가 점점 시들기 시작해요 ㅠ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제 방의 온도 때문인거 같았어요

히아신스는 사춘기 소년 처럼 졸라 예민한 식물이었답니다..

 

 

 

 

 

열흘째 되던 날

 

영혼을 빼앗긴듯 앙상하게 남은 꽃들

향숙아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 엉엉

 

 

 

 

 

양분 손실을 막기 위해

꽃이 시들면 잎은 남겨두고 꽃대를 짧게 잘라 줍니다

 

 

 

 

 

향숙이를 두번 죽이지 않기 위해

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인 베란다로 강제 이적 해버렸답니다 촤하하..

 

 

 

 

 

히아신스는 4~5일 한번씩 물을 흠뻑 주는 것이 좋구요, 직사광선을 피한 반그늘이 좋대

그리고 수경재배도 가능한 식물이니 참고하세요!

 

 

신기하지 않나요?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 좋아지지 좋은 냄새도 나지 키우는 재미도 있지 물리적으로 가습도 되지

그래서 요즘은 길을 걷다가도 꽃가게만 보면 그냥 못지나쳐요 ㅋㅋ

나중에 혼자 살면 이것저것 사가지고 와서 존X 나만의 식물원으로 만들어 버릴텨

 

 

 

 

 

이놈은 3일전에 데려온 애기 행운목 이에요

이름은 쪼그맣고 귀엽게 생겨서 작을 소, 동그란 영 '소영이' 라고 지어줬어요 캬컄

 

얼마전에 뉴스에서 봤는데

밀폐된 공간에 솔방울, 식물, 물을 각각 놓고 습도가 올라가는 것을 측정했는데

물의 상대습도가 가장 낮았고 식물은 솔방울 보다 2배 이상 상대습도 증가 효과가 높게 나온걸 본적 있어요

건조한 제 방에 절대 필요한 가습 식물 중 하나가 바로 이 행운목 입니당 ㅋㅋ

(가습효과가 뛰어난 식물은 행운목, 장미허브, 마삭줄, 제라늄, 돈나무, 심비디움 등이 있어요)

 

 

 

 

 

이 식물은 행운목과 같이 데리고 온 야생화 운간초 라는 식물인데요

하늘에서도 꽃을 피운다 하여 천상초 라고도 불린다네요

나무상자 안에 담겨져 있는 아기자기 한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냉큼 데려왔어요

이름은 둘이 꼭 붙어 있고 오래오래 살라는 의미로

제가 respect 하는 박지성 선수의 별명인 '두개의 심장' 이라고 지어줬어요 ㅋㅋ

(이름 소개 할 때 마다 민망해 죽어버릴 것 같슴미다..)

 

 

 

 

예쁘죠?

님들도 식물 키우는 재미에 빠져 보세요

 

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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