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1 보통의 존재 산문집 '보통의 존재' 는 이석원의 처녀작이다 그는 밴드 '언니네 이발관' 의 보컬이지만 이를 책에서 밝히지 않았다 나이 탐험가 이석원 프로필은 이게 전부다 책의 서문에는 이렇다 할 프롤로그가 없다 그냥 그렇게 이음새를 두지 않고 슬며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마치 연인이 어물쩍 손을 잡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책의 내용 또한 맺고 끊음이 없다 날짜 없는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다 그 안은 삶으로 가득 차 있고 낮고 얕은 선율을 따라 작가의 어린 시절, 가족, 결혼, 사랑에 대한 단상을 촘촘히 보여준다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데 아름다움이 없고 아름다움을 이야기하지 않는데 아름다움으로 가득 찼다 40평생을 살아온 작가의 고찰은 그렇게 책의 곳곳에 찐득하게 붙어 있다 그는 순간 포착을 잘한다 혼자가 왜 좋은지 엄마와의 대.. 2012. 5.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