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8 요즈음 보는 책들이 주로 관심 있어 하는 인물의 자서전이나 일기형식의 에세이 읽기 쉬운 산문집 같은 것들인데 요즘은 자, 떠나볼까? 라는 부제의 'LOVE&FREE' 나 김동영씨의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라는 잠자고 있는 나의 여행 본능을 마구마구 불러 일으키는 이런 책들이 좋다 어떻게 보면 지금 처한 상황이 그렇질 못해서 지은이의 기행문 스러운 경험담을 글로 통해 잠시나마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건 정말 슬픈일이라고! (그리고 제가 변태처럼 매일 들여다 보는 곳이 있는데 감성 글 좋아하시는분들께 추천해드림 방송작가 정현주씨의 블로그 '모닝레인닷컴' 이랑 홍인혜씨의 '루나파크' 이 두곳 내 스타일이다 싶으면 이분들이 쓴 책들도 읽어보시면 좋을듯) 일교차가 큰 탓인지 내 방에 떠다니는.. 2012. 9. 20. 시간 사진 찍기 매일 딱 한장씩 사진을 찍어 간직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어떤 사진이라도 좋다 지하철에서 흔들리는 사람들, 오늘 신은 운동화, 저녁 식탁의 찌개, 오후 세시의 하늘. 물론 하루하루가 견딜 수 없기 때문이었다 무의미한 하루가 모여 한달이 되고 일년이 되고 십년이 된다 기쁨과 고통에 점점 무뎌지면서 일상에 굳은살 박히는 것이 두려웠다 특별한 일들만 이벤트처럼 찍어 기억하는건 수많은 평범한 날들을 무의미하게 묻어버리는 행동 같아서 내키지 않았다 그러니까 결국 매일 딱 한장씩만 어떤 사진이든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순간도 아닌 특별한 순간도 아닌 그저 하루의 어느 토막이든 사진이라는 형태로 기록해두자고 그렇게 일생의 나를 하루씩만 찍어 모으겠다고 평범한 문장들이 모여 긴 울림을 만드는 단편소설 같은 일상을 .. 2012. 8. 20. 2012 봄맞이 국외 추천곡 (계속 업데이트) '2012 봄맞이 국내 추천곡' 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해주시고 피드백들을 해주셔서 이번에는 '국외' 팝으로 제가 주로 즐겨 듣는 alternative 한 곡들로 준비 해봤어요 장르는 모던락, 포크, 재즈가 대부분 이구요 달콤하고 우울하고 신나는 멜로디의 다양한 남,녀 뮤지션들로 골고루 묶어 봤어요 다들 아실만한 유명 뮤지션들의 히트곡들도 있고 대게 유명하지만! 유명하지 않은ㅋㅋ 앨범안의 타이틀곡 외의 숨겨진 곡들로 짜봤어요 리스트에 있는 노래가 오야스! 좋으다. 싶으시면 그 가수의 앨범 자체를 찾아 들으시는 것도 괜찮을거 같네요 (멜론 유저들은 듣기 수월 하실거에요 ' ㅅ'/) Roll On - The Little Willies Shoot The Moon - Norah Jones Turn Me.. 2012. 4. 17. 퇴원 후 약 20일간의 병원생활을 청산하고 일상으로 돌아온지 열흘이 지난 지금 먹구름 보다 짙은 다크서클은 없어질 생각을 안하고 눈가에는 아직 멍이 덜 빠졌는지 가지처럼 새파랗고 주저 앉았던 코는 조금 못생겨 졌지만 제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중요한건 지금 후각을 잃은 상태라는 건데 닥터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좀 지켜봐야 한단다 지금 먹는 약만 네 알에다 코약까지 열 알이 넘는데 이건 뭐 브루클린 빈민가의 약쟁이 된 기분.. 잌 후각아 제발 돌아와 ㅠㅠ 몇일전에 올린 봄맞이 국내 추천곡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는 봄맞이 '국외' 추천곡으로 리스트를 짜볼까 한다 굉장히 소소하지만 자기가 즐겨듣는 음악들을 상대방과 공유함으로써 생기는 정서적 유대감 같은 것들이 기분좋게 하고 사람을 말랑말랑 하게 하는거 같다 요즘은 식.. 2012. 4. 7. 이전 1 2 다음